혈당은 우리가 음식을 먹은 직후에만 오르는 것이 아닙니다. 식사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혈당이 오르거나 유지되는 경우가 많고, 특히 공복 혈당이 높게 측정되었을 때 “왜?”라는 의문을 품는 분들이 많습니다.
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,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, 심지어 운동 중에도 혈당 수치가 올라가는 현상은 대부분이 경험하지만 이유는 잘 모르는 대표적인 혈당 관련 오해 중 하나입니다.
이번 글에서는 음식을 먹지 않아도 혈당이 오르는 주요 원인을 호르몬 변화, 간 기능, 스트레스, 수면 질, 생리주기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하고, 이를 어떻게 관리하면 좋은지까지 자세히 안내해드립니다.
✅ 1. 아침 공복 혈당이 높아지는 이유 – ‘새벽 현상(Dawn phenomenon)’
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혈당을 측정했는데 공복임에도 높게 나오는 경우, 새벽 현상이라는 생리적 반응 때문일 수 있습니다.
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?
- 새벽 3시~6시 사이, 우리 몸은 잠에서 깰 준비를 하며 스트레스 호르몬(코르티솔, 글루카곤, 성장호르몬)을 분비합니다.
- 이 호르몬들은 간에 저장된 포도당을 혈액으로 방출시키며, 결과적으로 혈당 수치가 높아지게 됩니다.
✔ 특히 제2형 당뇨인이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경우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.
✅ 2. 스트레스를 받을 때 혈당이 오르는 이유
정신적 스트레스 또한 혈당을 올리는 대표적인 비식사성 요인입니다.
스트레스가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
-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.
- 코르티솔은 ‘비상 상황’을 대비하기 위해 간에서 포도당을 만들어내는 작용(당신생)을 활성화합니다.
- 에너지 공급을 위한 과정이지만, 이로 인해 혈당이 상승하게 됩니다.
✔ 만성 스트레스는 혈당 조절 능력 자체를 떨어뜨리고, 인슐린 저항성까지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.
✅ 3. 운동 중 또는 직후 혈당이 오르는 경우
운동하면 혈당이 내려가는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, 반대로 올라갈 수도 있는 이유는?
운동에 따른 혈당 상승 기전
- 특히 고강도 운동(인터벌, 웨이트 등)을 할 경우, 몸이 빠른 에너지원 공급을 위해 간에서 포도당을 분비하게 됩니다.
- 이 역시 글루카곤, 코르티솔 등 혈당 상승 호르몬의 작용입니다.
- 다만 이는 일시적인 반응이며, 운동 종료 후에는 대체로 혈당이 안정됩니다.
✔ 당뇨환자나 고혈당 경계군이라면 운동 전후 혈당 측정으로 변화 패턴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✅ 4. 수면 부족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
수면은 혈당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. 단 하루만 수면이 부족해도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지며 혈당 조절이 어려워집니다.
수면 부족 시 나타나는 변화
- 코르티솔 증가 → 인슐린 저항성 증가 → 공복 혈당 상승
- 렘수면 부족 → 대사 조절 장애 → 체내 인슐린 반응 둔화
✔ 만성 수면 부족은 제2형 당뇨 위험도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됩니다.
✅ 5. 간 기능과 포도당 생성
우리 몸은 음식을 섭취하지 않아도 스스로 포도당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. 이를 당신생(gluconeogenesis)이라고 하며, 주로 간에서 이루어집니다.
당신생의 역할
- 간은 근육 단백질, 지방산 등의 성분을 포도당으로 전환해 혈액으로 내보냅니다.
- 이는 공복 상태에서 뇌와 장기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생리 반응입니다.
✔ 간 기능이 과활성화되거나, 인슐린 작용이 저하된 경우 이 과정이 과도하게 진행되어 혈당이 오를 수 있습니다.
✅ 6. 여성의 생리주기 변화에 따른 혈당 변동
호르몬 변화가 심한 여성의 경우, 배란기와 생리 전후로 혈당이 변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.
이유는?
- 생리 전후,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 변화가 인슐린 감수성에 영향을 줍니다.
- 특히 생리 전에는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혈당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.
✔ PMS 증상이 심한 여성일수록 혈당 변동도 클 수 있으므로, 생리주기와 혈당 패턴을 함께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.
💡 혈당 급상승 방지 생활습관 팁
- 저녁 식사에서 탄수화물 섭취 줄이기 → 새벽혈당 안정화
- 짧은 명상, 복식 호흡 등 스트레스 완화 루틴 만들기
- 수면 시간 7시간 이상 확보 + 일정한 수면 리듬 유지
- 식사 전후, 운동 전후 혈당 측정해 패턴 파악
- 과격한 단식보단 저탄수·균형식으로 공복 혈당 관리
🧠 마무리하며
혈당은 단순히 먹은 음식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. 우리 몸은 끊임없이 에너지를 조절하며, 그 과정에서 다양한 호르몬이 혈당에 영향을 줍니다. 특히 공복, 스트레스, 수면 부족, 생리주기처럼 외부 자극 없이도 혈당이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면, 더 정교하게 나의 혈당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.
식사 외에도 내 몸과 마음의 변화에 민감해지는 것이 ‘진짜 혈당관리’의 시작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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