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'도대체 대본은 어떻게 써야 하지?', '전문 용어는 왜 이렇게 낯설지?'라는 고민을 해보셨을 겁니다. 글을 잘 쓰는 것과 드라마 대본을 잘 쓰는 것은 엄연히 다른 영역입니다. 이야기의 흐름을 시각화하고, 배우와 연출자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.
이 글에서는 드라마 대본의 형식, 실제 쓰는 법, 그리고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기초 용어와 구성요소까지 차근차근 정리해드립니다. 작가 지망생, 영상학도, 창작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실전 가이드입니다.
✅ 드라마 대본, 왜 형식이 중요한가?
드라마 대본은 단순히 이야기의 흐름을 담는 글이 아니라, 촬영의 기준이 되는 문서입니다. 연출자, 촬영감독, 배우, 미술팀, 음향팀 등 모든 제작진이 대본을 보고 움직이기 때문에, 형식과 정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.
문학적인 표현보다 명확하고 간결한 설명, 장면 지시, 감정의 변화가 잘 드러나야 하며, 그에 맞는 전문 용어 사용도 필요합니다.
🧾 드라마 대본의 기본 구성 요소
드라마 대본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:
- 장면 전환 지시 (씬 헤딩)
- 장면 설명 (액션/지문)
- 대사 (Dialogue)
- 부가 설명 (표정, 행동, 톤 등)
- 장면 번호 또는 시간 정보
각 요소는 대본을 쓰는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, 대부분은 이 기본 구조를 따릅니다.
✍ 드라마 대본 쓰는 방법, 단계별 가이드
1단계. 콘셉트와 세계관 설정
- 장르: 로맨스, 스릴러, 시트콤, 시대극 등
- 배경: 시간대(현대/미래/과거), 장소(도시/시골/가상세계)
- 주제의식: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중심 메시지
예) ‘현대 사회에서 외로움을 극복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’
2단계. 캐릭터 기획
- 주인공, 조연, 반전 인물 등 캐릭터 아크(성장/변화 구조)
- 외형, 성격, 직업, 가족사, 말투 등 디테일한 설정
예) ‘이도윤 – 32세. 이혼한 소설가. 말은 차갑지만 속은 여림.’
3단계. 에피소드 플롯 구성
- 전체 회차의 큰 흐름을 시놉시스(Synopsis) 형태로 정리
- 각 회차의 기승전결 흐름 설계
- 클리프행어(회차 말미 반전 요소) 넣기
4단계. 트리트먼트 작성
트리트먼트(Treatment)는 각 회차를 줄거리 요약문 형태로 정리한 것. 한 회당 1~2페이지 분량으로 회차별 기획의 뼈대가 됩니다.
5단계. 대본화
- 장면 지시 → 대사 → 지문 순으로 실제 대본 작성
- 회당 약 60분 기준으로 50~70씬 내외, A4 약 50~60장 분량
예시:
INT. 강서구 도윤의 집 – 밤
도윤은 책상 위 원고를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 있다.
도윤 (혼잣말) 또 쓰다 만 거야. 내가 왜 이러지.
🧠 반드시 알아야 할 대본 용어 정리
용어 | 의미 |
INT. / EXT. | Interior(실내), Exterior(실외) – 장면 시작 지시어 |
씬(Scene) | 하나의 장면 단위 |
컷(Cut) | 촬영상의 컷 분할, 대본에는 사용 안 함 |
지문(Action) | 인물의 행동이나 장면 묘사 |
대사(Dialogue) | 인물의 말 |
부 대사(Sub Dialogue) | 대사의 톤이나 감정 지시 (예: 작게, 격하게 등) |
VO(Voice Over) | 화면 밖 인물의 내레이션 |
OS(Off Screen) | 같은 공간에 있지만 화면에 안 보이는 음성 |
Montage | 시간 압축 표현 장면 (음악과 함께 편집되어 진행됨) |
Tag / Button | 회차 마지막 짧은 반전 또는 예고형 마무리 |
🎬 잘 쓰는 대본의 특징은?
- 시각화가 잘 되어 있다: 글을 읽으면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는 느낌
- 캐릭터의 감정 변화가 뚜렷하다
- 대사가 간결하고 리듬감 있다
- 지문이 과하지 않고 핵심만 담겨 있다
- ‘보여주기’ 중심: 설명보다는 행동이나 상황으로 감정 전달
대본은 소설이 아니라 영상으로 표현되는 글입니다. 읽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을 전제로 씁니다.
📌 초보 작가가 자주 하는 실수
- 대사가 너무 길고 설명적이다
- 지문이 소설처럼 장황하다
- 인물 수가 너무 많아 관객이 혼란스러움
- 장면 전환이 부자연스럽다
- 이야기의 주제가 명확하지 않다
💬 자주 묻는 질문 (FAQ)
Q. 드라마 대본은 몇 회 분량으로 기획해야 하나요?
- 플랫폼에 따라 다르지만, 보통 지상파는 16부작, 웹드라마는 10분 내외 x 10회, OTT는 6~12부작이 일반적입니다.
Q. 대본 프로그램은 무엇을 쓰나요?
- 한컴오피스, 파이널드래프트(Final Draft), 셀텍스(Celtx) 등
- 최근엔 구글독스 + 대본 템플릿도 많이 활용합니다.
Q. 대본을 쓰고 나서 어디에 제출할 수 있나요?
- 방송사 공모전, 제작사 피칭, 플랫폼별 공모전 등에 지원
- 작가 플랫폼(스토리움, 콘진원 스토리테이블 등) 활용 가능
📝 마무리하며
드라마 대본은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제대로 된 형식과 스토리 구조, 캐릭터 이해 없이는 시청자와 제작자를 설득하기 어렵습니다.
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, 용어를 익히고, 유명 작가들의 대본을 분석하고, 직접 써보는 과정을 반복하면 어느 순간 감이 오기 시작합니다.
작가는 쓰는 사람이 아니라, 끝까지 쓰는 사람입니다. 오늘부터 한 장씩 써보세요. 그리고 언젠가 당신의 대본이 브라운관에서 펼쳐지는 날을 기대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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