임신 중에는 평소와는 다른 다양한 신체 변화가 일어나면서 여러 가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특히 허리, 골반, 손목, 무릎, 발목 등 근골격계 통증이 흔하게 나타나며, 일부는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. 이럴 때 많은 임산부들이 ‘정형외과에 가도 되는 걸까?’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.
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, 임산부도 정형외과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, 필요한 경우에는 치료도 가능합니다. 다만 임신 상태에 맞게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며, 몇 가지 제한 사항도 존재합니다. 이 글에서는 임산부가 정형외과에서 받을 수 있는 진료와 치료 방법, 안전한 대처법에 대해 매우 자세히 안내드립니다.
1. 임신 중 흔하게 발생하는 근골격계 통증
임산부는 호르몬 변화, 체중 증가, 자세 변화로 인해 다양한 근골격계 증상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.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.
- 요통(허리통증): 체중 증가와 허리 커브 변화로 발생
- 골반통 및 좌골신경통: 릴렉신 호르몬의 영향으로 관절이 느슨해지며 통증 발생
- 손목터널증후군(수근관증후군): 손목 부위 정중신경 압박으로 손 저림과 통증 유발
- 무릎 및 발목 관절통: 부종과 체중 증가로 관절에 하중 증가
- 경추 통증 및 두통: 자세 변화 및 근육 긴장으로 인해 목과 어깨 통증 증가
이처럼 임산부의 통증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진료와 처방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.
2. 임산부도 정형외과 진료를 받을 수 있을까?
정형외과 진료 자체는 임산부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. 특히 진찰, 물리치료, 보조기 착용 등의 비침습적 치료는 대부분 문제없이 가능합니다.
정형외과에서는 다음과 같은 진료 절차를 거칩니다:
- 문진과 이학적 검사: 통증의 위치와 강도, 발병 시기, 악화/완화 요인 등을 확인
- 촉진 및 관절 가동범위 검사: 특정 움직임에서 통증이 생기는지 확인
- 신경학적 검사: 감각 이상, 반사 반응 등을 통해 신경 압박 여부 평가
이 단계까지는 어떤 임산부라도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.

3. 임산부가 받을 수 있는 치료 항목
정형외과에서는 상태에 따라 다음과 같은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.
1) 물리치료
임산부가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비약물 치료입니다. 단, 몇 가지 요법은 제한됩니다.
가능한 물리치료 예시:
- 온찜질/냉찜질 요법: 혈액순환 개선 또는 염증 완화
- 초음파 치료(복부 제외 부위): 염증 및 근육 통증 완화
- 마사지 및 수기요법: 근육 긴장 해소
- 자세 교정 및 가벼운 스트레칭 지도
주의해야 할 물리치료:
- 전기 자극 치료(TENS): 전류가 자궁 수축을 유도할 수 있어 금기
- 심부열 치료: 복부나 척추 부위는 피해야 함
대부분의 물리치료는 정형외과에서 임산부에게 적합하게 조절되므로, 반드시 임신 사실을 의료진에게 고지해야 안전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.
2) 보조기 및 자세 교정
허리 통증이나 손목터널증후군 등의 경우, 정형외과에서는 맞춤형 보조기(브레이스)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.
예:
- 손목 보호대: 수면 중 착용 시 손 저림 완화
- 임산부 허리 보호대: 복부 하중을 분산시켜 허리통증 감소
- 무릎 및 발목 보조기: 관절 압박을 줄여 통증 경감
보조기는 단순한 보호 목적뿐만 아니라, 기능적인 움직임을 돕는 치료의 일환으로 사용됩니다. 임의로 구매하기보다는 정형외과에서 현재 증상에 맞는 제품을 추천받는 것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.
3) 약물 치료 (산부인과 협의 필수)
정형외과에서는 통증 조절을 위해 진통제나 항염제를 처방할 수 있지만, 임신 중인 경우 반드시 산부인과와 협의 후 결정합니다.
- 일반적인 소염진통제(NSAIDs)는 임신 3분기(28주 이후)에는 금기
- 아세트아미노펜(타이레놀) 성분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나, 복용 기간과 용량 제한 필요
임산부가 통증으로 인해 잠을 못 자거나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면, 약물 없이 물리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의사 판단하에 단기적 저용량 약물요법이 허용되기도 합니다.
4) 영상 검사 (제한적 가능)
정형외과 진료에서 중요한 도구 중 하나는 영상 검사입니다. 하지만 임산부는 대부분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.
- X-ray: 복부 보호(납치마 착용) 하에 국소 촬영은 가능하지만, 필요성이 명확한 경우만 진행
- CT: 방사선 노출이 많아 일반적으로 금기
- MRI: 방사선이 없어 임신 중기 이후에는 필요 시 사용 가능
MRI는 신경 손상 여부, 디스크 문제, 인대 파열 등 확인에 유용하지만, 비상 상황이 아니면 임신 중에는 가급적 피합니다.
4. 정형외과 진료 시 꼭 기억할 점
✅ 반드시 임신 사실을 고지
- 접수 및 진료 시 의료진에게 임신 주차, 쌍둥이 여부, 고위험군 여부를 꼭 알리세요.
- 의료진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치료 방법과 진단 도구를 결정합니다.
✅ 산부인과와의 협진 필요
- 약 처방이 필요한 경우, 정형외과와 산부인과가 협의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.
- 일부 병원은 산부인과-정형외과 연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, 같은 병원에서 협진이 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.
✅ 자가진단이나 민간요법은 피할 것
- 임신 중에는 함부로 지압, 침술, 한약 등 비의학적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.
-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진행하시길 권장합니다.
5. 임산부에게 정형외과 진료가 꼭 필요한 경우
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, 가능한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.
- 손목이나 손가락에 지속적인 저림, 욱신거림, 감각 저하
- 밤잠을 방해할 정도로 심한 허리통증
- 골반 주변에 걸을 수 없을 정도의 압박감
- 무릎이나 발목이 붓고, 걷기 어려운 경우
- 반복적인 통증으로 인해 정서적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경우
이러한 상황은 단순한 통증을 넘어서 일상생활 기능 저하나 산모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, 적극적인 진료가 필요합니다.
6. 정형외과 방문 전 체크리스트
항목 | 체크 |
임신 몇 주차인지 정확히 알고 있음 | ✔️ |
현재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목록 작성 | ✔️ |
통증이 시작된 시점과 양상 기록 | ✔️ |
산부인과 의사에게 정형외과 진료 예정임을 알림 | ✔️ |
가능하면 대학병원 또는 산부인과 협진 병원 선택 | ✔️ |
정형외과는 임산부에게도 열려 있는 진료과입니다.
단, 일반 환자와 동일한 기준으로 치료를 진행하기보다, 임신이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해 조심스럽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.
임신 중 통증은 참는 것이 미덕이 아닙니다. 오히려 통증으로 인해 수면 부족, 불안, 활동량 저하 등이 발생하면 태아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 안전한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진료받고, 꼭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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