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이가 물건을 자꾸 입에 넣는 행동,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?
장난감, 옷, 리모컨, 리본, 수건, 책 모서리까지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것을 입으로 가져가는 아이의 모습, 많은 보호자들이 걱정스럽게 바라보게 됩니다.
“이러다 이물질 삼키는 거 아닌가?”
“입에 넣는 게 위험하진 않을까?”
“혹시 감각 문제는 아닌가?” 같은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.
하지만 이 행동은 대부분 정상적인 발달 과정의 일부이며, 언제부터 시작되고 언제까지 지속되는지를 이해하고 나면 걱정보다 관찰이 필요한 시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.
아이가 입으로 물건을 넣는 이유
✅ 1. 감각 탐색의 첫 단계
신생아 시기를 지나 돌 전후까지 아기들은 세상을 인식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입을 통한 탐색을 사용합니다.
- 손에 잡은 물건을 입에 넣어 질감, 온도, 크기 등을 파악
- 시력과 손 조절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입이 감각의 중심
📌 입에 넣는 것은 시각보다 먼저 발달하는 감각 기관을 이용한 학습 과정입니다.
✅ 2. 잇몸 자극 해소 및 이갈이 반응
생후 4~8개월 이후에는 치아가 나기 시작하면서 잇몸이 간질간질하고 불편해지기 때문에무언가를 입에 넣어 씹거나 문지르며 자극을 해소하려는 행동이 증가합니다.
- 딱딱한 물건, 차가운 장난감 등을 더 선호함
- 고무 젖꼭지나 치발기를 물고 있으려 함
📌 이 시기의 입으로 가져가는 행동은 잇몸 통증 완화와 구강 자극 반응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.
✅ 3. 정서적 안정감 추구
입은 단순한 감각기관을 넘어 아기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수단이기도 합니다.
-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할 때 손가락, 담요 끝을 빠는 행동
- 낯선 환경에 있거나 불안할 때도 입으로 뭔가 가져가는 모습
📌 이 경우 입에 넣는 행동은 감정 조절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.
단순히 막기보다는 아이의 정서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.
✅ 4. 주의 끌기
조금 더 큰 아이들(18개월~36개월)은 엄마 아빠가 자꾸 “안 돼”, “입에 넣지 마”라고 반응하는 것을 인식하면서 주의를 끌기 위한 행동으로 반복할 수 있습니다.
- 보호자의 반응을 기대하며 반복
- 특정 행동을 하면 관심을 받는다는 학습
📌 이 경우엔 지나친 반응이 오히려 강화 요인이 될 수 있으니 차분하고 일관된 대응이 중요합니다.
정상 발달인지, 지켜봐야 할 이상 신호인지 구분하려면?
그븐 | 정상 발달 범위 | 점검 필요한 경우 |
나이 | 생후 4개월~18개월 | 만 2세 반 이후에도 지속 |
빈도 | 낮에 몇 차례 | 거의 계속 입에 물고 있음 |
대상 | 다양한 물건 | 특정 재질에 집착함 |
행동 반응 | 말리면 멈춤 | 제지해도 반복하거나 화냄 |
상황 반응 | 피곤할 때, 이갈이 시기 | 감정과 관계없이 상시 |
📌 위 조건 중 2개 이상에 해당되면 소아과, 소아정신과, 감각통합 치료센터 등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.
아이가 입으로 물건을 넣을 때 이렇게 대응해 주세요
✅ 1. 과도하게 막지 말고 안전한 물건으로 대체
- “입에 넣지 마” 대신 “이걸로 만져볼까?”
- 안전하고 위생적인 치발기, 장난감, 실리콘 제품 활용
- 딱딱한 재질, 차가운 감촉 등 다양하게 경험시켜 주세요
✅ 2. 이물질 삼킴 위험이 있는 물건은 미리 차단
- 동전, 단추, 작은 블록, 비닐 조각 등 지름 3cm 이하 물건은 시야에서 제거
- 특히 형제자매 장난감(레고, 구슬류) 관리 중요
✅ 3. 입에 넣은 행동보다 감정 상태를 먼저 읽기
- 짜증, 졸림, 불안할 때 행동이 많아진다면 잠자리 조절, 안아주기, 놀이 전환 등으로 도와주세요
✅ 4. 반복적이고 강박적인 양상이면 전문가 상담도 고려
- 특정 플라스틱 재질만 물고, 제지 시 극단적으로 반응
- 먹을 수 없는 물건을 계속 먹으려는 경우(pica 증상 의심)
📌 단순한 습관이 아닌 감각통합 문제나 정서불안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.
결론
아이가 뭐든 입에 넣는 행동은 정상적인 발달 과정의 한 부분이자 세상을 배우는 방법입니다.
그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는 아이의 시기, 빈도, 감정 상태를 관찰하면서 안전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정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.
당장 막으려 하기보다 올바르게 유도하고, 점차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도와주세요.
그래야 아이는 더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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